알라딘 전자책

검색
인생학교 : 자연과 연결되는 법 (커버이미지)
알라딘

인생학교 : 자연과 연결되는 법

프런티어

트리스탄 굴리 지음, 구미화 옮김

2016-08-2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그 많던 자연에 대한 호기심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갈수록 삶에 대한 흥미를 잃어간다면… 자연 감수성을 회복할 때


왜 자연과 연결돼야 할까? 이제는 주변 자연환경을 깊이 이해하지 않아도 생존을 위협받지 않는다. 도시에 살거나 바깥 날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특히 그렇다. 거대한 자연에 남다른 애정을 타고나지 않았는데도 자연과 꼭 연결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자연과 연결되는 법》의 저자 트리스탄 굴리는 사소한 계기로라도 자연과 진정으로 연결되면 우리의 삶 자체가 풍요로워진다고 말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고유의 복잡한 연결망 안에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항법사이자 탐험가로서 5개 대륙에서 탐험대를 이끌었으며, 유럽·아프리카·아시아의 여러 산을 등반했다. 한 연결고리를 맺기 위해 작은 배로 바다를 건너고, 소형 항공기를 조종해 아프리카와 북극을 돌아보기도 했다. 혼자서 하늘과 뱃길로 대서양을 횡단한 유일한 생존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면, 다윈의 노트에 적힌 자연 사용 설명서를 참고하자.

1. 갈등과 섹스에 흥미를 느껴라. 그렇지 않으면 죽거나 외롭거나 멸종하고 말 것이다.
2. 1을 명심하라.

‘파리지옥Venus flytrap’은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 중 하나다. 곤충이 들어오면 덫을 닫고 산성 분비물로 곤충을 익사시키는 식물이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파리지옥이라는 이름에서 ‘파리 덫flytrap’ 부분은 논리적으로 파리를 잡는 습성에서 유래됐다. 그런데 ‘비너스Venus’ 부분은 존 바트럼과 윌리엄 바트럼 부자를 비롯한 18세기 박물학자들의 외설적인 상상에서 비롯됐다. 그들은 이 식물의 생김새가 여성의 생식기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좀 더 가까운 사례로 낙엽을 보자. 나무는 지난 1년 동안 토양에서 빨아들인 금속 성분 가운데 유독성 물질을 걸러내어 곧 떨어질 나뭇잎들 쪽으로 내보낸다. 올가을 낙엽을 보며 우수에 젖을 수 있을까.
이제 조금은 자연에 관심이 생겼으리라 짐작한다. 이 책의 제목은 ‘~하는 법’으로 끝난다. 저자는 장기간에 걸쳐 축적한 경험을 단축해 전달함으로써 일상에서 자연과 연결되는 법, 자연과 유대감을 형성할수록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는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잃어버린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위대한 영혼은 위대한 것에는 관심이 없고 평범한 것을 더 좋아한다.” _세네카


이제 내비게이션 없이 운전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덕분에 목적지를 찾아가기가 훨씬 편리해졌다. GPS와의 연결고리가 단단해진 만큼 자연과의 연결고리는 더 느슨해졌다. 방향을 알기 위해 별을 관찰하던 시절에서부터 나침반으로, 지도로, 내비게이션으로 옮겨올수록 자연과의 유대감은 약해졌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1998년 한 통신사의 광고 문구다.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자연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날지 못하는 두 종류의 새다. 어떤 느낌이 드는가?
<img src="http://image.aladin.co.kr/img/img_content/8947541222_01.jpg" border="1" align="center" vspace="10"><br clear=left>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두 새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왼쪽 사진은 수컷 황제펭귄이다. 수컷 황제펭귄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먹이를 구해서 먹으라고 암컷을 내보내고 대신해서 무려 4개월 동안이나 굶으면서 알을 지킨다. 그사이에 시간당 200킬로미터에 육박하는 강풍과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를 견뎌야 한다. 암컷의 도움 없이 알을 지키는 수컷 펭귄은 황제펭귄이 유일하다. 오른쪽 사진은 화식조다. 두 번째 ‘발가락’이 못처럼 뾰족하게 생겼는데, 살에 구멍을 뚫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16세의 소년이 화식조의 발가락에 목을 찔려 사망한 일도 있었다. 두 사진을 다시 보자. 배경을 알고 나면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 어떤 느낌을 받기가 훨씬 쉽다.
자연과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일은 관심을 갖고 조금씩 알아가는 데서 시작한다. 세세한 연결고리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리가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린다. 핵심은 자연이 몇 개의 열쇠와 서로 맞물린 연결고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는 순간, 낯선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풍성한 경험으로 바꾸는 법도 알게 된다.
자연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연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거대한 산이 펼쳐진 풍경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보다 더 진지한 도전은 평범한 언덕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일이고, 두더지가 만들어놓은 흙무더기를 보고 놀랄 수 있는 태도다. 진정한 변화는 더 흥미로운 것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보든 더 흥미롭게 여기는 법을 배울 때 일어난다. 고대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세네카의 말처럼 “위대한 영혼의 특징은 위대한 것에는 관심이 없고 평범한 것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다.” 자연과 연결되는 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자연의 평범함에서 매력을 찾아내는 능력이다. 과연 어떻게 자연과 연결될 수 있을까? 저자는 7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 자연계에 새로운 방법들을 적용해보고, 평소 해보지 않던 것들을 시도해본다.
2. 준비운동으로 감각을 자극하고 야외에서 연습해본다.
3. 자연 풍광과 서식지, 자연의 큰 이미지를 편안하게 바라보자.
4. 몇 가지 세세한 연결고리들을 찾아보고 발견해낸다.
5. 갈등에 호기심을 느끼고 이끌리는 우리의 모습을 확인한다.
6. 시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다. 자연의 그 어떤 것도 똑같이 경험할 기회가 두 번 오지 않음을 이해한다.
7. 풍광 속으로 들어가 몸소 자연 체험의 일부가 돼본다.

소소한 놀라움과 기쁨에서부터 겸손.통찰력.독창성, 나아가 자기이해까지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 내 인생 최고의 거래


자연을 접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우리의 행복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단순한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연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주변에 녹지가 많을수록 그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가 낮았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단결석이나 결근도 줄어든다. 자연에서 한 시간을 보내면 기억력과 주의 집중 시간이 20퍼센트 정도 향상된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환자의 경우, 창문 밖으로 건물 벽이 아닌 나무들을 볼 수 있으면 입원 기간이 하루 짧아졌다. 자연은 우리를 차분하게 만들고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이 되면 먹고 마시고 자는, 설렘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일상을 초월해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에 휩싸인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저자는 자연과 연결되길 권한다. 저자에 따르면,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거래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단단하게 연결되면 야외에서 보내는 1분 1초가 훨씬 흥미로워진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많은 것을 인식할수록 우리의 반응을 자극하는 뭔가를 발견할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우리를 둘러싼 자연환경에서 연결고리를 더 많이 찾아낼수록 깊고 진솔한 반응이 일어난다. 우리가 살면서 발견한 것들에 마음에서 우러나 반응을 보인 횟수는 인생의 풍요로움과 강력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자연과 연결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소소한 놀라움과 기쁨을 경험하다가 점차 더 큰 놀라움과 기쁨으로 발전한다. 이런 경험이 하나둘 쌓이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싶어진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전에는 몰랐던 지식을 얻으면서 감각이 고조되고 의식이 자라면,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연결고리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훨씬 깊이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사고하는 법과 느끼고 행동하는 법도 달라진다. 이렇게 되면 주체가 기꺼이 객체로 바뀌어 자연이 우리를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긍정적인 변화는 이런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부추긴다. 선순환이 강화되는 것이다.
자연에 관심을 가지면 겸손해진다. 자연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흥분을 느끼는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고 사뭇 겸손해진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깨달음은 더욱 깊어진다. 예사롭지 않은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자연에 매료됐던 사실이 드러난다. 그들은 자신의 관심사가 자연이라는 더 넓은 연결망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이해하려고 탐구했던 것이다. 열심히 살펴보면 거대하고 대담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동식물들과 나란히 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핵심적인 물리학을 설명하는 수학 공식들에 정통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그가 매일 프린스턴 숲에서 산책하기를 좋아했다는 것 또한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자연과 연결되면서 사고의 패턴이 바뀌면 새로운 것들이 눈에 띄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 결과가 바로 독창성이다.
또한 삶이 인식과 반응으로 이루어진다면, 자연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에 따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자연의 각종 주기와 갈등, 다양한 관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